'악성 민원' 피로 커지는데…지자체, 안전요원 배치 '나 몰라라'

광주 동구 13개 행정복지센터 안전요원 0명
목포·여수·곡성·보성 등도 전무…지자체 간 차이 커

광주 동구청 1층 민원봉사과에서 진행한 특이 민원 대응 훈련 모습. (자료사진. 광주 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행정복지센터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요원 배치가 지자체 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 지자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 5개 자치구는 96개 행정복지센터에 45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광주 동구는 13개 행정복지센터에 단 1명의 안전요원도 배치되지 않았다. 서구는 18개 센터에 4명이 순환근무 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남구는 17개 센터 중 9개 센터에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으며 17명의 요원이 근무 중이라고 의원실에 자료를 제출했다.

광산구는 21개 센터 중 1곳에만 1명을 배치했다.

전남의 경우 목포시, 여수시, 곡성군, 보성군, 장흥군, 해남군, 영암군, 무안군, 함평군, 장성군, 완도군 내 행정복지센터에는 안전요원이 없는 것으로 의원실은 파악했다.

반면 순천시는 26개 행정복지센터, 강진군은 11개 행정복지센터에 안전요원을 뒀다.

박 의원은 "행정복지센터는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민원을 처리하는 최전방 기관이지만,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안전 확보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공무원 인권 보호를 위해 안전요원 배치 확대, 전담 부서 신설 등 실효성 있는 악성 민원 대응 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