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정신 담은 '장계 쓰기 대회' 10월 보성 열선루에서

제1회 보성 열선루 장계쓰기 대회' 포스터. (보성군 제공)
제1회 보성 열선루 장계쓰기 대회' 포스터. (보성군 제공)

(보성=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보성군은 전국의 초·중·고 학생과 일반인이 참여하는 '제1회 보성 열선루 장계쓰기 대회'를 10월 25일 개최한다.

'장계'(狀啓)는 조선시대 장수나 지방관이 국왕에게 국정 상황이나 전황을 보고하기 위해 올리던 문서다.

명량해전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게 올린 '신에게 아직 12척의 전선이 남아 있습니다'(今臣戰船 尙有十二)라는 장계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과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는 기록으로, 지금까지도 널리 전해지고 있다.

열선루는 당시 관군과 의병이 모여 전황을 논의하고 장계를 작성하던 장소로, 이순신 정신과 보성 의병의 역사가 함께 깃든 공간이다.

보성군은 9월 30일까지 대회 참가자를 모집하며, 참가자는 '이순신과 열선루, 그리고 보성'을 주제로 자유롭게 장계를 작성해 응모할 수 있다.

1차 서면심사를 거친 본선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장계를 필사하며 본선을 치르게 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열선루가 역사 유산을 넘어 보성의 정체성과 국가적 충절 정신을 함께 기리는 상징적 무대로 재조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