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책상서 춤추고 노래한 고1에 의자 내던진 교사 출신 강사

"춤춰봐" 친구들 요청에 수업 중 2차례 돌발 행동
영상 SNS 게재 후 삭제…교사·학생 등 경고 조치

광주 한 고등학교서 퇴직 교사 출신 60대 강사가 학생을 향해 의자를 던지는 모습이 틱톡에 올라왔다가 내려갔다.(독자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강사로 참여한 퇴직 교사가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제지하다 화를 참지 못하고 의자를 집어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일 오전 광주 모 직업계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시간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60대 퇴직 교사 A 씨가 1학년 B 군을 향해 의자를 집어 던졌다.

의자에 맞지 않았지만 B 군은 그대로 교문 밖으로 나갔고, 학교 측은 B군을 불러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다.

B 군은 당시 주변 친구들이 SNS를 통해 '돈을 줄 테니 책상에 올라가서 춤을 추라'고 하자 책상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1차례 제지했음에도 B 군은 다시 책상 위에 올라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A 씨가 B 군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지시했지만 B 군은 달아났다.

학생으로부터 조롱당했다고 느낀 A 씨는 의자를 들고 쫓아가다 B 군을 향해 내던졌다.

이 같은 장면이 담긴 영상은 SNS에 게재됐다 학교 측의 조치로 삭제됐다.

학교 측은 개인정보보호조치 없이 영상을 게시한 또 다른 학생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렸다.

A 씨에 대해서는 수업 중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학교장 명의의 경고를 내릴 방침이다. 또 수업을 방해한 B 군에게도 같은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지난해 퇴직한 A 씨는 해당 과목 수업을 돕기 위해 시간강사로 1주일에 1시간가량 수업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