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CCTV통합관제센터, 실종 장애인 구조…'시민 파수꾼'
1일 목포서 실종된 장애인, 거리 배회하다 관제요원에 발견
범죄취약지 CCTV 1만1800대, 범죄 예방·실종자 찾기 기여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한밤중 광주 시내를 헤매던 실종 장애인이 광주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의 세심한 관찰력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광주시는 실시간 CCTV 관제를 통해 실종된 장애인을 발견하고 경찰과 협력해 신속히 구조했다고 4일 밝혔다.
관제센터는 지난 2일 오후 11시쯤 광산구 도산동 일대에서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성인 남성이 배회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4시간이 지난 3일 오전 3시께 송정역 주변에서 같은 인물이 다시 배회하는 장면을 발견했다.
관제센터 근무자들은 직감적으로 수상함을 느끼고 경찰청이 운영하는 '안전Dream'(실종아동찾기센터)에서 실종자를 조회했다. 조회 결과, 지난 1일 목포에서 실종 신고된 인물임을 확인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6분 만인 오전 3시 49분 현장에 도착해 실종자임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보호 조치했다.
이번 실종장애인 구조는 광주CCTV 통합관제센터의 시민 안전망 역할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관제센터는 앞서 지난달 20~21일 실시간 관제를 통해 남구에서 발생한 연쇄 차량 방화를 포착하고 용의자를 추적해 검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13년 개소한 관제센터는 어린이보호구역과 범죄취약지역 등 4090개소에 1만 1800여대 CCTV를 365일 24시간 실시간 관제하면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 신고와 문의가 가능한 3000여 개의 비상벨과 지능형 영상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실종자, 침입, 배회 등 다양한 범죄예방과 조치에 나서고 있다.
김광수 사회재난과장은 "CCTV 집중 관제를 통해 실종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경찰과 협력해 신속히 조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과 관제요원들의 세심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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