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전당 10주년 특별전 '봄의 선언'…기후 위기 등 주제
국내외 작가 16명, 27점 선보여
-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 '봄의 선언'을 4일부터 내년 2월까지 복합전시1관 등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봄의 선언은 ACC가 세계적인 문화예술기관인 홍콩 M+, 독일 ZKM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와 협력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전시는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까지 수많은 투쟁과 격변을 겪은 아시아가 오늘날에도 전쟁과 빈곤 등 여전히 복잡한 국면을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한다.
첫 번째 섹션 '우리는 어디까지 왔는가'에서는 기후위기와 불평등, 식민주의와 자본주의의 결탁이 남긴 흔적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지구와 사회의 면면을 성찰한다.
두 번째 섹션 '봄의 징표들'은 이끼바위쿠르르 작가의 '마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인간 존재들이 어우러지는 장을 제시하며 인간을 넘어 공존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16명이 총 2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봄의 선언은 광주의 맥락도 중요하게 다룬다. 1995Hz는 무등산의 역사와 생태를 바탕으로 남도의 전통음악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박경근 작가는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금남로를 배경으로 광주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연결하고 김순기 작가는 무등산과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시를 읊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봄의 선언은 국제적 협력을 통해 예술이 기후 위기와 사회적 불평등에 대응하는 목소리를 담아낸 기념비적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