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멸종위기' 월출산 깃대종 남생이 보호 나선다

한국남생이보호협회와 생태계 건강성·생명다양성 확보 협력

영암군 월출산 깃대종 남생이 보호 협약(영암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영암=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영암군이 (사)한국남생이보호협회와 월출산국립공원 깃대종인 남생이 보존·보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대표 동식물을 뜻하는 깃대종 남생이를 보존·보호를 위한 노력으로 월출산국립공원 생태계의 건강성과 생명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물거북 '남생이'는 조선시대에는 국권을 상징하는 어보(御寶)에 새겨졌을 만큼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큰 동물이다.

과거에는 우리 주변에서 남생이 여러 마리가 강가를 따라 줄지어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3호로 지정돼 있다.

주로 하천, 저수지, 습지 등에서 서식하며 깨끗한 수질, 풍부한 수생식물 등 환경을 선호한다. 최근에는 서식지 파괴, 수질 오염, 외래종 유입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어 보호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양 기관은 협약식에서 남생이 안정적 서식 환경 조성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협력하고 다양한 홍보와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남생이를 알리기로 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속가능한 달빛생태도시 영암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민·관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