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비 부풀리기 의혹' 광주 3개 기초의회 압수수색

광주경찰청 전경./뉴스1 DB
광주경찰청 전경./뉴스1 DB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해외출장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광주 3개 자치구 의회를 동시 압수수색 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9일 광주 동·서·광산구 의회에 수사관을 보내 약 3시간에 걸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들은 의회 사무국 컴퓨터 등에서 국외 출장비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회 사무국 소속 직원 일부가 입건 상태며 이밖에 입건된 광역·기초의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입건된 직원의 정확한 소속과 인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 의회는 해외출장 과정에서 항공권을 위·변조하는 방식으로 실제 항공료보다 많은 예산을 지출하게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년간 지방의회가 주관한 지방의원의 국외 출장 915건을 전수 점검해 상당수가 관련 규정을 위반해 편법으로 여행 경비를 부풀려 사용한 사실을 발견했다.

항공권을 위·변조해 실제 항공료보다 많은 예산을 지출한 사례만 405건(44.2%)에 달했다는 게 권익위 설명이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