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여객기 참사'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내년으로 미뤄지나

사조위, 콘크리트 둔덕 조사 발표 올해 말로 연기
전남도 "유가족과 소통 강화…빠른 정상화에 최선"

권영진 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12.29여객기참사진상규명과피해자및유가족의피해구제를위한특별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8.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12·29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 시점이 올해 말이나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전날 전체 회의를 열고 관계기관에 대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승렬 사조위 조사단장은 콘크리트 둔덕 조사 일정 발표와 관련해 "올해 말 최종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사조위의 중간 조사 결과 발표 당시 유가족 등이 '참사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만 몰아가려 한다'고 강하게 항의한 바 있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분위기가 읽힌다.

애초 사조위는 이르면 이달 말 콘크리트 둔덕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는 무안공항 활주로 끝단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이 참사 피해를 키운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를 규명하는 중요한 단계다.

하지만 사조위는 향후 조류 충돌의 엔진 영향 등 종합적인 조사 결과와 함께 해당 내용도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시점도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이달 말쯤 사조위 발표에서 콘크리트 둔덕의 위험성이 공식 확인되면 이를 근거로 유가족을 설득해 둔덕을 철거하고 연내 무안공항 재개항 수순을 밟는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조위의 발표 연기로 콘크리트 둔덕 철거와 항행안전시설 개선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아졌다.

전남도는 수사당국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한 점 등을 근거로 유가족들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무안공항 정상화를 위한 항행안전시설 개선 등에 나설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사조위의 발표 연기와 별개로 유가족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항행안전시설 개선 등을 위해 최대한 빨리 무안공항이 정상화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