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 암자 '심적암지' 전남도 기념물 지정

수행도량서 항일투쟁 전초기지…의병·승려 29명 순국

해남 심적암지 전남도 기념물 지정(해남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해남군은 대흥사 산내 암자인 심적암지가 전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심적암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남 심적암 항일의병 전적' 명칭으로 지정이 예고됐다.

일제강점기 해남과 완도 일대에서 활동했던 의병장 황준성 부대와 대흥사 승려들이 1909년 7월 일본군과 맞서 싸웠던 항일의병지로, 이 전투에서 의병 24명과 승려 5명이 희생당하고 사찰은 전소됐다.

심적암 의병운동 이후 해남 지역민들의 사회의식, 민족의식이 크게 높아지고 1919년 3·1운동과 1935년대 전남운동협의회 결성 참여 등 여러 방면으로 독립운동이 지속됐다.

특히 불교계 무장투쟁 유적으로서 역사적, 학술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해남군은 2019년 발굴조사와 사료 연구를 통해 건물지 3동과 우물지 1동 등을 확인하고 심적암지가 수행도량에서 항일 의병 전적지로 변화한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심적암지는 해남 불교문화와 항일정신이 함께 서린 소중한 역사유산"이라며 "전남도 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역사적 가치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