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양궁대회 앞두고 코로나19 증가세…광주시, 대응 강화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9월 세계 양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광주시가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광주시는 다음 달 5일 개막하는 '2025 세계 양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조기 발견-신속 대응-시민 협조'를 방역 3원칙으로 설정, 선제 대응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표본 감시기관을 기존 5곳에서 감염병 진단·격리·후송·협력이 가능한 종합병원급 21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감염 취약 시설 집단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광주시와 자치구에 전담 대응조직 32개 팀 102명(시 7팀 27명, 자치구 25팀 75명)을 상시 운영한다.

교육청과 협의체를 구축해 학교 내 감염병 예방과 신속 대응을 위한 협업체계를 가동 중이다. 시민들에게는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의 협조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발생 추이' 현황을 보면 전국 221개 표본감시기관의 입원환자 수는 26주(6월 22~28일) 63명에서 32주(8월 3~9일) 272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광주지역도 0명에서 18명으로 크게 늘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지역 협력 의료기관에 내원한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 병원체 모니터링에서도 무더위와 냉방기 사용이 급증한 7~8월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평균 18.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6월 3.7%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광주시 생활하수를 매주 채수해 실시한 검사에서도 7~8월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5~6월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여름철 휴가 이동량 증가와 변이바이러스의 강화된 전파력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광주시는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 생활화 △철저한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증상 시 호흡기 진료병원 방문 △확진자 5일간 자율 격리 권고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예방접종 적극 참여 △요양병원·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강윤선 공공보건의료과장은 "학교 개학이 시작되면 실내 밀집도 증가와 집단활동으로 전파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바이러스 변이의 지속적인 출현으로 재감염 가능성도 있다"며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는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므로 백신접종 등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