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복규 군수 재선도전 확정…달궈지는 화순군수 선거

"만원임대주택·춘란산업화 등 주요 역점사업 완성"
임지락·문행주·윤영민 등 채비…조국혁신당은 누구?

전남 화순군 화순읍 전경. /뉴스1

(화순=뉴스1) 박영래 기자 = 한때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설이 나돌았던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가 재선도전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10개월 남은 선거전도 달궈지고 있다.

2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구복규 군수는 최근 비공식적인 자리 등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 재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하고 있다.

구 군수는 한때 "좀 더 젊은 세대들이 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양보하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민선8기 추진해 왔던 각종 사업들의 완성에 힘을 모으겠다면서 재선 도전을 시사했다.

35년간의 풍부한 행정 경험에 전남도의원을 거쳐 민선 8기 군정을 이끌고 있는 구 군수는 3년여 동안 '전국 최초', '전국 최대', '역대 최대'라는 각종 수식어를 만들어 왔다.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는 '만원임대주택', 군청 행정조직에 전국 최초로 구성한 다문화팀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과 사회통합에 앞장서고 있다. 문화주치의단 운영 사업 역시 전국 최초 타이틀을 갖고 있다.

'천원 보육 화순형 24시 어린이집'과 국가첨단전략사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한국난 산업화 단지 조성 등도 두드러진 성과다.

구 군수는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건설, 글로벌 바이오·백신산업 선도, 살맛 나는 부자농촌 건설 등 주요 현안사업을 완성하는 데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구 군수의 재선 도전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에는 전현직 지방의원 3명이 채비 중이다.

임지락 현 전남도의원은 화순군의원과 화순군 정책보좌관 등 30여년의 생활정치를 통한 지역사회 신뢰를 기반으로 두터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를 모토로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경청하고 해결하는 민원해결사이자 중앙정치와 지방정책을 연결하는 실무형 리더를 자부한다.

임지락 도의원은 "현 정부의 실행주의 민생우선원칙에 부합해 지역과 광역의 접점을 찾고 연결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현장형·실천가형 리더의 이미지로 유권자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선 지방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문행주 전 전남도의원도 그동안 바닥민심을 직접 챙기며 지역 현안 등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역시 5~6대 화순군의원, 10~11대 전남도의원 등 풍부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보폭을 넓혀 왔다.

민주당 최대 원외 조직이자 친명계 조직으로 꼽히는 더민주혁신회의 화순상임대표를 맡아 일해 왔다.

문행주 전 도의원은 "지역에서 지방자치가 흔들리고 절차들이 무시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민들과의 민주적인 절차와 합의를 통해 지역의 현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화순군의회 7·8대 의원과 부의장을 역임한 윤영민 전 화순군의원도 풀뿌리 정치인과 지역경제 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내세워 내년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침체한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등 민생 문제 해결을 약속하며 바닥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윤영민 전 군의원은 "현장중심의 민생경제 회복에 역점을 두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지역경제가 살아야 사람이 돌아오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민주당 후보에 맞서 조국혁신당에서 과연 누가 후보로 나설지도 주목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누가 군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고 지역경제 발전방향을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선거까지 남은 기간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