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지역 효자' 기업 우뚝…30년 세금만 3300억 납부
현지법인 법인세 3000억·소득세 300억…3000여명 재직
"전통시장 이불가게→전국 브랜드로 성장"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국내 유통 대기업 중 최초로 현지법인으로 출발한 '광주신세계'가 지난 30년간 지역사회에 수천억 원의 세금과 후원금을 통해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1995년 4월 국내 유통 대기업 중 최초로 현지법인을 설립, 그해 8월 25일 '고객이 행복한 기업'을 비전으로 문을 열었다.
눈길을 끈 점은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이 아닌 광주신세계로 문을 연 것이다. 대기업 본사의 지점 형태가 대부분인 유통업체 관행을 깨고 업계 최초로 현지법인 형태로 설립해 세금도 소속 지자체에 납부한다.
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가 지난 30년간 광주 서구 등 지자체에 납부한 지방소득세만 3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법인세도 3000억 원 이상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업과 산업체가 부족한 광주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대표기업으로 거듭났다.
광주신세계는 향후 광주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과 연계해 백화점 확장과 특급호텔 입점으로 제2의 부흥기를 노린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총 3000여 명의 근로자가 재직 중이다.
현지법인으로서 지역사회 환원과 동반성장 의무도 꾸준히 수행했다.
지역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에서 시작한 '운현궁'을 광주신세계 개점 초기 입점시켜 현재는 국내 최고급 침구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지역 골프용품 전문 브랜드 '스폴'도 광주신세계를 통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대구점 등으로 진출했다.
개점 이후부터 '지역인재 희망장학금'을 운영하며 총 3000여 명에 35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결손아동지원 프로그램을 21년째 진행하며 840명에게 7억 3000만 원도 후원했다.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운동인 '메세나' 활동도 활발하다.
광주신세계 1층에서 신세계갤러리를 운영하며 지역 신진 예술가를 위해 미술제를 연다. 광주비엔날레에는 빠짐없이 19억 원을 후원한다.
이 같은 행보로 한국 ESG기준원의 ESG평가에서 2년 연속 A 등급을 받았다. 최근에는 '흑백요리사'로 유명한 안유성 제16대 대한민국 조리명장의 브랜드인 '명장미가'를 최초로 런칭했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이사는 "현지법인으로 시작해 지역민의 사랑과 관심으로 성장해 온 향토기업인 광주신세계가 올해 개점 30주년을 맞았다"며 "광주지역 랜드마크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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