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이야기'…선수 5명 농구부서 프로 2명·국대 1명 배출
영광 법성고 농구부…김민경·이은서 프로행, 이한울 국대
남인영 코치 "내년 신입생 유치 벌써부터 고민"
- 김태성 기자
(영광=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영광군 법성고등학교 농구부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프로 진출 선수와 국가대표 선수를 동시에 배출했다.
25일 전남도체육회에 따르면 '2025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법성고 3학년 김민경, 이은서가 KB스타즈와 하나은행에 각각 지명됐다.
1학년 이한울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U-16 여자 아시안컵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김민경(센터, 183㎝)은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파워와 리바운드 장악력에 기동력까지 겸비한 '육각형 선수'로 평가받으며 KB스타즈 선택을 받았다.
이은서(가드, 173㎝)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늦게 농구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3년 만에 하나은행에 지명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한울(센터, 182㎝)은 슈팅, 파워, 스텝 등 모든 영역에서 탁월한 기량을 인정받아 9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U-16 여자대표팀에 발탁됐다.
법성고 농구부(창단 1996년)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발과 프로 진출이라는 성과를 동시에 이뤘다.
특히 농구부가 5명의 정예 선수로 교체 멤버 없이 전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투혼으로 이같은 결과를 이뤄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10월 전국체전을 마지막으로 프로 2명이 빠지는 상황이라 내년 신입생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남인영 법성고 농구부 코치는 "올해는 5명으로 이뤄낸 성과라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기쁘지만 내년에는 어떻게 신입생을 유치해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송진호 전라도체육회장은 "소수정예로 땀과 열정을 쏟아낸 법성고 농구부 선수들이 이뤄낸 성과는 전남 체육의 저력을 보여준 값진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꿈나무 선수들이 안정된 환경 속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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