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300번째 헌혈…임승민 프리랜서 사진작가 "헌혈은 삶의 일부"

지난 19일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임승민 씨가 헌혈의집 터미널센터에서 300회 헌혈을 달성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한적십자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9일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임승민 씨가 헌혈의집 터미널센터에서 300회 헌혈을 달성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한적십자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은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임승민 씨가 지난 19일 헌혈의집 터미널센터에서 300번째 헌혈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임 씨는 고등학생 때 처음 헌혈을 시작했고 자녀 출산을 계기로 꾸준히 참여해왔다.

2003년 첫 아이 출산 당시 배우자의 심한 출혈로 직접 제주혈액원에서 혈액을 구한 경험이 계기가 됐다. 그때부터 20년째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백혈구 헌혈에도 나섰다. 대학병원에서 양팔에 바늘을 꽂고 두 시간가량 채혈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정이지만 임 씨는 위급한 환자에게 혈액을 전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환자를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누군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미루지 않고 헌혈한다"며 "언젠가 수혈자가 나나 가족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 씨는 과거 호텔 지배인으로 일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결혼식과 스튜디오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촬영 실력을 살려 지난해 헌혈자의 날 행사에서 자발적으로 봉사했고, 광주전남혈액원 헌혈홍보 SNS 서포터즈로 활동 중이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