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3억원 들여 금타 등 고용 위기 근로자 695명 지원

자동차·가전 재직자·금호타이어 협력사 대상

지난 5월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장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소방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5.5.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자동차·가전산업 재직 근로자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 근로자·기업 지원에 나선다.

광주시는 지역 고용 둔화와 산업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코자 총사업비 23억 원을 들여 근로자 695명의 고용안정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1억 원, 시비 2억 원 등 총사업비 23억 원을 확보해 '주력산업 일자리 버팀목 사업'과 '금호타이어 화재 피해 협력업체 긴급 지원'을 동시에 추진한다.

자동차·가전산업 근로자에게는 △재직자 내일채움공제(3개월, 1인 최대 50만 원) △장기근속 장려금(재직 3·5·7·10년 구간별 100만~250만 원) △가전산업 재직자 건강검진비(1회 30만 원)를 지원한다.

사업주에게는 재직자 4대 보험 기업부담금을 3개월간 1인 최대 150만 원까지 지원해 기업의 고용유지 부담을 완화한다.

지난 5월 발생한 금호타이어 화재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도 지원한다.

화재 당시 용역업체 소속으로 광주공장에 근무 중이던 직원 중 급여소득이 10% 이상 감소한 근로자는 1인당 150만 원의 고용안정 지원금을 우선 지급한다.

소재·부품·장비 관련 금호타이어 협력업체에는 고용유지율에 따라 고용보전지원금을 최대 50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해 경영 안정과 고용 유지를 도모한다.

이 사업은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신청받으며, 광주광역시 누리집과 광주지역산업진흥원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광주시는 지난 3월 고용노동부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을 통해 50억 원을 투입, 자동차·가전·뿌리 산업 분야에서 560개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유지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 고용안정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이계두 노동일자리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지역 주력산업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을 덜어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화재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 협력업체에 대한 긴급 지원을 통해 지역 산업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