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김대중 대통령, IT·복지·화합 정신 계승"

김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 참석…민주·복지·화합 정신 기려

강기정 광주시장이 18일 오후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18/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18일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대통령의 민주주의, 복지, 화합의 정신을 기리며 그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김대중 대통령이 가르쳐 준 저항과 연대의 정신으로 12·3 계엄을 물리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작년 12·3 불법 계엄으로 대한민국이 또 한 번의 '80년 5월 광주의 아픔'을 겪을 뻔했지만, 지혜로운 시민과 책임 있는 국회의 노력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가르쳐준 정보통신기술(IT)을 통한 산업 발전,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을 통한 보편 복지, 영호남 화합을 통한 지방 소외 극복을 인공지능(AI), 광주다움 통합돌봄, 지역 균형발전 정책으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강 시장은 "대통령께서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을 통해 대한민국 복지정책의 기틀을 놓으셨다"며 "저는 이를 따라 기초노령연금법,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치매국가책임제를 거쳐 광주다움 통합돌봄까지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책은 내년 3월 돌봄 통합지원법에 기초해 전국 표준으로 확산한다"며 "김 전 대통령의 정보통신기술(IT) 강국 정책이 현재 광주의 인공지능(AI) 산업으로 계승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화합 정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강 시장은 "대통령님은 초대 비서실장으로 영남 출신의 김중권을 임명하시고 정치보복 없이 용서의 정신을 보여주셨다"며 "국가균형발전을 헌법에 담아 새로운 7공화국을 만들지 않으면 지역 청년들은 계속 떠나고 지방은 소멸할 것"이라며 지역 발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강 시장은 "광주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자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며 "김대중 대통령님의 뜻에 따라 광주를 키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추모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정진백 김대중 광주 추모사업회 전 대표의 김대중 대통령 약력 보고, 강기정 광주시장과 양부남 국회의원의 추도사, 소프라노 장마리아 추모의 노래 등으로 진행됐다.

추모식 이후에는 창작 연극 '지도자 김대중'이 무대에 올랐다.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 입문기(1967~1979)를 중심으로, 1967년 제7대 총선에서 목포로 출마해 박정희 정권의 조직적 방해와 불법 개입을 뚫고 국회에 입성한 과정, 3선 개헌 저지 투쟁 등 격동의 시기를 치열하게 살아간 그의 정치 여정을 그린 것으로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닌, 인간 김대중의 깊은 고뇌와 선택의 무게를 담아내며 관객에게 민주주의의 가치와 의미를 묻는 작품이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