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상' 여수 대형선박 화재 원인 규명 최소 2주 이상 소요

화학물질 이적→안전진단→합동감식→화인·피해 조사

16일 오전 1시 4분쯤 전남 여수시 신북항 정박지에서 정박 중이던 2692톤급 석유제품운반선 A 호와 24톤급 용달선 B호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 해경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여수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여수 대형선박 화재' 원인을 밝혀내는 데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남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여수해양수산지방청과 선사, 화주사 측은 화재 선박에 실린 화학물질의 이적 작업을 협의 중이다.

기관들은 석유제품운반선 A 호에 담긴 다량의 화학물질을 다른 운반선으로 옮겨담을 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

A 호에는 유해화학물질 2500톤과 연료유 100톤이 적재돼 있다.

해수청 등은 관련 업체와 함께 중장비를 동원해 빠르면 19일 이적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선박 내부 안정성 검사도 진행한다. 화재로 불에 탄 내부의 붕괴 우려 등 진입 위험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해경은 안전진단 후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감식에 나설 방침이다. 다량의 화학물질을 다른 운반선으로 옮겨담고 내부 안전진단과 합동감식 등에 최소 2주 이상 소요될 것이란 게 해경의 설명이다.

해경은 화재로 사망자가 나온 만큼 관련자 과실 여부 등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1시 4분쯤 전남 여수시 신북항 해상에서 석유제품운반선 A 호와 용달선 B 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