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석유제품운반선·용달선 화재로 3명 사상…추후 감식(종합2보)
화학물질 등으로 6시간 40분 만에 완진
- 이승현 기자
(여수=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 여수 해상에서 석유제품운반선과 용달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16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분쯤 여수시 신북항 해상에서 2692톤급 석유제품운반선 A 호와 24톤급 용달선 B 호에서 화재가 잇따랐다.
인근 선박에서 이를 목격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 불로 A 호에 타고 있던 미얀마 국적 30대 선원이 전신 화상을 입었고 같은 국적의 20대 선원은 발목을 다쳤다. B 호의 50대 선장은 숨진 채 발견됐다.
A 호와 B 호에는 각각 14명, 4명이 타고 있었는데 나머지 인원은 모두 구조됐다.
함정 15척 등을 동원한 해경은 오전 3시 17분쯤 B 호의 불길을 잡았다. A 호에서 난 불은 발생 6시간 40분 만인 오전 7시 45분쯤 끄는 데 성공했다.
A 호에 유해화학물질(C5) 약 2500톤과 연료유 100톤이 적재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로 인한 해양 오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A 호 인근에서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방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B 호는 예인됐다.
해경은 선원과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해양수산청의 선박 안전성 조사가 끝나는 대로 관계 기관과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경위,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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