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체감 35.7도, 광주·전남 온열질환 사망·가축·수산 폐사 피해
지난 8일 전남 온열질환 첫 사망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전남에 재차 폭염이 시작되면서 온열질환과 가축폐사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목포시 산정동 한 주택 옥상에서 A 씨(78)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A 씨 체온이 40.2도에 달하는 점 등을 토대로 사인은 열사병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오후 3시 58분쯤에는 신안군 안좌면 한 주택 마당에서 B 씨(76)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나 다음 날 숨졌다.
마당에서 녹두털기 작업을 했던 B 씨 역시 발견 당시 체온이 40.6도에 달해 온열질환자로 분류됐다.
특히 B 씨는 올 여름 전남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첫 사망 사례다.
전날에만 전남에서 5명(사망자 포함)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올 여름 누적 온열질환자는 광주 53명, 전남 237명이다. 사망자는 전남에서만 2명이 나왔다.
가축 폐사도 늘고 있다.
이날 전남 55개 농가에서 6074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닭이 5149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 668마리, 돼지 257마리 순이다.
누적 피해는 22만 9414마리로 피해액만 34억 1100만 원에 달한다.
수산 분야에서도 고수온으로 인해 이날 넙치 5200마리가 폐사했다.
올 여름 총 47개 어가에서 넙치와 조피볼락 16만 마리, 전복과 조개류 1903만 마리가 폐사해 2억 1200만 원의 재산피해가 집계됐다.
광주와 전남에는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최고 체감온도는 고흥 포두 35.7도, 무안 해제 35.2도, 곡성 35.1도, 순천 황전 35.1도, 광주 조선대 34.6도 등을 보였다.
광복절 연휴에도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올라 무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니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농작업과 나 홀로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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