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산단 지하수 '부적합' 관정 2곳 추가…약 14배 초과

기준치 초과 총 15곳

광주 하남산단 전경.(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12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하남산단 일대 지하수 관정 35곳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2곳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곳은 모두 하남산단에 있는 공업용 지하수 관정이다.

장덕동에 위치한 한 업체는 트라이클로로에틸렌(TCE)이 공업용 기준치(0.06㎎/ℓ)를 13.9배 초과한 0.834㎎/ℓ가 검출됐다.

오선동의 다른 업체의 관정에서는 기준치에 근접해 초과한 0.064㎎/ℓ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에선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은 검출되지 않았다.

수질 검사를 진행한 170곳 관정 중 발암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관정은 이들 업체를 포함해 총 15곳이다.

지난 5일에도 하남산단 내 생활용 관정 2곳에서 TCE가 기준치(생활용 0.03㎎/ℓ)의 각각 18배, 8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광산구는 이들 관정에 대해 1개월 이내 수질 개선 명령을 내렸다. 불이행 시 강제 폐공 등 후속 조치에 돌입한다.

광산구는 하남산단 지하수·토양오염조사 용역을 통해 TCE가 기준치의 최대 466배, PCE는 284배 초과해 검출됐지만 2년간 후속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뒤늦게 하남산단과 인접 주거지역 지하수 245공에 대한 수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