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손님 구박·호텔 걸레수건…'여수 밤바다' 관광객 썰물에 특단 대책

14일까지 일반음식점 5100곳 전수조사…"무관용"
관광객 3분기째 감소세…"신뢰 회복·이미지 개선"

전남 여수시는 7일 오후 시청 현관에서 '친절 실천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잇따른 친절·위생 논란이 불거진 전남 여수시가 대대적인 점검으로 '관광도시' 위상을 회복할 지 주목된다.

11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보건소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42개반 84명을 투입해 친절·위생 관련 합동점검에 나선다.

시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권역별로 일반음식점 등 5100개 업소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시는 위생에 대해 △남은 음식 재사용 금지 준수 △식재료 보관 및 유통기한 준수 △주방 청결 상태 △종사자 개인 위생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친절과 관련해선 △친절 응대 △1인 혼밥 식탁 마련 △1인 방문 시 2인분 주문 강요 금지 등을 지도한다.

이번 대대적인 점검을 통해 지적·적발사항이 나오는 업소에 대해선 2~3차례 행정지도를 거친 뒤 '중점관리업소'로 지정할 방침이다.

중점관리업소는 시가 집중 관리 대상업소로 보고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여수 하화도 전경. 뉴스1

시가 최근 전국적으로 논란이 불거진 '불친절·비위생'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면서 줄어든 관광객도 회복할 지 관심이다.

여수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올해 1분기 23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2만명) 대비 4만 명이 감소했다.

관광객도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2분기 307만 명, 3분기 304만 명, 4분기 264만 명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위생불량 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대대적인 위생 및 친절 점검을 통해 음식문화 전반의 신뢰 회복과 관광 이미지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여수시 한 유명호텔에서 투숙객에게 수건 대신 '걸레'를 제공한 영상이 SNS에 확산된 데 이어 여성 유튜버가 홀로 식사 중 업주로부터 호통과 구박을 당하는 영상이 전해지면서 불친절 논란에 휩싸였다.

여수시는 음식·숙박업주 200명이 모여 대대적인 '친절 실천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했으나 또다시 '잔반 재사용 위생 논란'이 터지면서 지역사회 파장이 일고 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