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교육감, 리박스쿨 교재 학교 비치 공개 사과
광주 한 초교서 3권 발견…전남 학교서도 27권 비치
도서 선정, 광주·전남 교사 추천사 작성 경위 파악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극우 성향 역사교육단체 '리박스쿨'이 교육용으로 활용한 도서가 광주 학교서 발견된 것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역사 왜곡 도서가 학교에 비치된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역사 왜곡 척결의 원년으로 삼아 올바른 역사관 확립과 역사 바로세우기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도서는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다. 앞서 시 교육청은 역사 왜곡 도서 논란이 제기되자 학교 비치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발견된 책 3권을 폐기했다. 전남에서도 27권이 발견돼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사과한 바 있다.
해당 도서에 대해 임형석 전남도의원은 지난달 31일 "건국절을 주장하고,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 이를 진압한 군경의 행위를 암세포제거에 비유하며 왜곡된 역사관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책에 광주·전남 교사 4명이 추천사를 써 이념 논란에도 휩싸였다.
시 교육청은 해당 도서 선정 및 교사의 추천사 작성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후 절차 위반이나 부적정 사례가 확인될 경우 관계 법령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또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의 중립적 구성, 자료 구입 시 유해성 심의 기준 강화, 학교도서관 자료 등록 시 사업부서 구입 자료 및 기증도서까지로 심의 대상을 확대했다. 근현대사 역사 왜곡에 대응할 교원 역량 강화 연수도 진행한다.
이 교육감은 "12·3 비상계엄으로부터 현재의 민주주의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올바른 역사관을 갖추고 실천하는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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