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순천 이전 반대" 지역사회 대책위 출범(종합)

전남 여수시의회는 17일 시의회 현관 앞에서 '여수MBC 이전 계획 중단 및 여수시의 책임있는 공론화'를 촉구하고 나섰다.(여수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 여수시의회는 17일 시의회 현관 앞에서 '여수MBC 이전 계획 중단 및 여수시의 책임있는 공론화'를 촉구하고 나섰다.(여수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여수MBC 순천 이전'을 놓고 여수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7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여수MBC 순천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대책위는 여수시장과 시의회 의장, 시민사회단체 대표 총 3명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시민과 시민단체, 학계, 노동계 등 각계각층이 모여 대책위를 구성했다.

이들은 전날 공론화협의체 구성과 여수MBC 존치 등을 위한 대응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협의체 관계자는 "여수MBC가 협의체에 참석해 '시민들이 인식하고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 지역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김영규 여수시의원도 이날 '등 돌린 여수MBC, 손 놓은 여수시…시민만 멍든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김 의원은 "여수시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멈추고 사태 해결의 '주도자'로 나서야 한다"며 "여수MBC가 사옥 노후화와 경영난을 명분으로 내세운 만큼 그 명분을 무력화시킬 방안을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MBC는 '생존 논리' 뒤에 숨지 말고 '공적 책무'의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며 "일방적인 이전 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여수시와 시민사회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여수MBC 측은 공론화 협의체 제안에 대한 입장을 내고 "시, 시의회, 시민단체와 방송 콘텐츠 사업체의 경영정상화를 논의한다는 구상이 회사의 입장에서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핵심 경영 현안을 협의한다는 구상을 본사 이사회나 주주들이 받아들일지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