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끓는 바닷물…완도·신안서 어류 7만4000마리 집단 폐사

어가 14곳서 재산 피해 1억1000만원 추산

고수온 특보 발령 현황.(국립과학수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DB

(완도·신안=뉴스1) 김태성 전원 기자 = 전남 연안의 수온이 30도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어류가 집단 폐사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완도와 신안 지역 어가 14곳에서 총 7만 4000여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완도 고금면과 군외면 등 6곳 어가에서는 넙치 5만 3000여마리, 신안 흑산도 8곳 어가에서는 조피볼락 2만 1000여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약 1억 1000여만 원으로 추산됐다.

피해가 발생한 어가가 위치한 곳은 고수온 특보가 발효된 곳으로 현재 수온은 28~29도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남 함평만과 도암만, 득량만, 여자만에 고수온 경보가 내려져 있다.

또 신안 임자도~효지도, 진도군 울둘목~죽림리~해남 땅끝~완도 멍섬~고흥 거금도~여수시 안도, 신안 흑산면 해역, 가막만 등에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실제로 신고가 접수된 이달 5~6일 기준 신안 흑산도 연안 수온은 26.9~29.1도의 분포를 보였다. 도암만은 27.1~30.4도, 득량만은 26.8~30.2도, 여자만은 29.1~30.5도, 강진만은 27~29.8도였다.

전남도 관계자는 "폭염으로 수온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고수온 특보가 내려진 상황인 만큼 피해를 막기 위해 먹이공급 중단 등 양식장 관리 요령을 준수해 피해 예방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전남에는 6309곳의 어가에서 10억 7400만 마리의 양식이 진행 중이다. 취약 어종 입식 현황을 살펴보면 전복 8억 4100만 마리, 넙치 4700만 마리, 조피볼락 3800만 마리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