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좌석 부족 원인은 평택~오송 선로용량 포화"
광주연구원 '호남고속철도 운영 개선' 전문가 세미나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호남고속철도 좌석 부족은 평택~오송 구간의 선로용량 포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광주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연구원 TN 1층 콘퍼런스룸에서 '호남고속철도 수요 대응을 위한 운영 개선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를 열었다.
철도 운영기관·지자체·연구기관 전문가들이 모여 호남고속철도 좌석 부족에 따른 예매 불편 원인을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박용우 광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수요에 비해 열차 공급이 부족한 현황을 설명하고 호남고속선의 여객과 차량 운용 현황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수요에 따른 탄력적 열차 운행과 중·단기 공급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환철 한국철도공사 차장은 "고속철도 좌석 부족은 광주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평택~오송 구간의 선로용량 포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복복선화 사업이 추진 중이며 해당 사업이 완료되는 2028년 이후에는 열차 추가 배치 등 공급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준 에스알(SR) 대리는 "2027년 이후 SRT 차량이 순차적으로 추가 도입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운영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당분간 공급 좌석 확대는 어렵지만 시간대와 요일별 수요에 맞춘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효율적인 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고속열차 편성 수와 운행 횟수, 좌석 이용률 지표를 활용한 정밀한 수요 분석이 필요하다"며 "현재 고속열차 신규 구매는 운영비 부담으로 쉽지 않은 만큼 외부 재원 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광균 송원대학교 교수는 "복복선화 이후에도 선로용량 증가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정량적 수요 분석을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고 향후 철도 차량 확보를 위한 전략적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광주연구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제기된 문제의식과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연구를 통해 고속철도 수요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최치국 광주연구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좌석 부족 문제의 현실적인 원인 진단과 운영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한 자리"라며 "향후 정책연구를 통해 지역민들의 예매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nofatejb@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