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 '차 없는 거리' 시민 문화 공간·휴식처로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동구 금남로의 '차 없는 거리'가 문화 공간이자 시민 휴식처로 거듭나고 있다.

5일 동구에 따르면 금남로공원부터 전일빌딩 245 앞까지 540m 구간이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다.

동구는 사투리와 '걷기'라는 메시지가 어우러진 '걷자잉'(ing)을 주제로 매달 테마별 행사를 진행한다.

3월 처음 추진 당시 1만 1600명이었던 방문객은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운영 날짜를 옮긴 6월 3만 640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본격 휴가철에 돌입한 지난달에도 2만 6500명이 다녀갔다.

동구는 플리마켓과 금남로 도로를 스케치북 삼아 그림과 글을 그릴 수 있는 분필 아트존, 어린이를 위한 에어바운스 놀이터, 버스킹 공연 등이 방문객을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역사적 공간을 편히 거닐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방문객 증가에 도움을 줬다.

동구는 12월까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미리 메리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시민과 따뜻한 연말 맞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임택 구청장은 "차 없는 거리의 진정한 가치는 역사가 깃든 금남로를 자동차가 아닌 시민에게 되돌려 준다는 것"이라며 "자유롭게 걷고,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