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다음으로 더웠다"…광주·전남 7월 평균 기온 27.8도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전남의 7월이 1994년에 이어 가장 더웠던 것으로 기록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이 5일 발표한 '7월 기후 특성'에 따르면 광주·전남의 평균 기온은 27.8도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더웠던 1994년(28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온으로, 2018년(27.1도)보다 0.7도 올랐다.

상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덮으며 평균 기온이 28.4도까지 올라 평년보다 4.8도 높은 역대 1위에 올랐다.

티베트 고기압까지 이중으로 영향을 준 하순에는 밤낮으로 무더위가 이어졌고, 평균기온은 28.7도를 보이며 2위를 기록했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15.6일이었다. 평년에 비해 13일 많았고 2018년(12.1일)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특히 광주·완도·장흥·고흥은 한 달의 절반 이상 폭염이 지속됐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보이는 열대야 일수는 11.7일(2위)로 평년보다 7.3일 많았다.

목포는 평년 3.3배인 21일간 열대야가 나타나 1904년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수량은 230.4㎜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중순(213.2㎜)에 강수 92.5%가 집중됐다. 상순에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이 기간 광주·순천·강진에서는 1시간 최다 강수량 극값을 새로 썼고, 광주는 관측이래 일 강수량이 426.4㎜로 역대 가장 많았다.

함동주 광주지방기상청장은 "폭염과 열대야가 이례적으로 빨리 시작되고 중순에는 집중호우, 이후 다시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지는 등 기후 변화로 여러 극한 현상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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