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소비쿠폰 색상 사과·42개 정책 조치 보고…이 대통령 "벌써?"
광주 북구·광산구 어룡동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액 넘어
"특별재난지역 조속한 선포 힘쓸 것"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최근 광주지역에 내린 '극한 호우'로 피해를 본 광산구 어룡동과 북구 피해 금액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금액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4일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광주 북구와 광산구 어룡동 등의 피해 금액이 확정됐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선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해 조사 결과 어룡동 피해 금액은 기준 금액 12억 원을 넘긴 14억 6000만 원, 북구는 기준 금액 122억 원을 넘어선 17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강 시장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도 별도 말했고 북구와 광산구 어룡동 등에 대한 피해 금액 확정에도 만전을 기했다"며 "재난지역으로 빨리 선포돼 주민들이 위로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폭우 상황과 관련해선 "송정 지하차도가 잠기고, 호남 고속도로 용봉IC~서광주IC 구간이 침수돼 상행선이 통제됐다. 시설과 주택 등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며 "이전 침수된 신안교 주변을 비롯한 북구와 광산구가 복구하기도 전에 또다시 침수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부터 오늘 오전까지 소방 신고 건수는 1516건이며 그중 173건이 조치됐다. 지난 폭우에도 8595건이 접수돼 조치한 바 있다"며 "일선에서 노력한 소방과 경찰, 시 공직자, 자치구 직원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저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사업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간 이견이 있었으나 정리돼 마지막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강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정리되지 못한 사업 세부 내역에 대해 요청했고 그날 바로 정리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우리들 의견이 반영되면 8월 국무회의에서는 반드시 통과 될 것이며 이후 적정성 검토를 거쳐 내년 예산에 담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초거대 AI 컴퓨팅센터의 조속한 공모도 요청했고 대통령께서 살피겠다고 말했다"며 "5일 다시 경제부총리를 만나 구체적으로 다시 한번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색을 달리해 논란을 빚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두고 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일화도 공개했다.
강 시장은 "시도지사 간담회 때 2번째 안건이 소비쿠폰이었다"며 "그 자리에서 대통령께 소비쿠폰 색상 논란에 대해 사과를 전했고, 이를 계기로 행정 전반에 대한 인권 감수성을 점검해 5개 분야 42개 정책을 발굴해 조치하고 있음을 설명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벌써 그렇게 했냐'라고 하면서 '행안부에 전달해 중앙차원에서도 조치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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