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소득별 색상 차별 소비쿠폰' 내일부터 신규 발급

광주시가 전 국민에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의 액수별로 '카드 색상'을 다르게 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소비쿠폰 색깔 차별'을 질타하며 "즉각 시정하라"고 지시했다.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7.23/뉴스1
광주시가 전 국민에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의 액수별로 '카드 색상'을 다르게 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소비쿠폰 색깔 차별'을 질타하며 "즉각 시정하라"고 지시했다.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7.23/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소득별로 색상을 구분해 논란을 빚은 '민생 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신규 발급한다.

광주시는 31일부터 자치구 행정복지센터 96곳에서 소비쿠폰 신규 신청자를 대상으로 색상을 통일한 새 카드를 발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신규 카드는 애초 8월 7일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시급성을 감안해 2만 9000매를 우선 발급하기로 했다.

기존에 발급한 카드 중 마그네틱이 훼손되거나 파손돼 결제 불능인 카드는 광주은행 전 지점 67곳에서 재발급한다. 카드 분실자는 행정안전부 지침 이후 교체한다. 재발급 카드는 3000장을 준비했다.

광주시 소비쿠폰 대상자는 일반 127만 8971명, 차상위 9735명, 기초생활 10만 1080명 등 138만 9786명이며 이 중 122만9199명(88.4%)에게 지급했다.

온라인으로 98만 747명(79.8%)이 신청했으며, 선불카드는 24만 8452명(20.2%)이 받았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3일 민생 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소득별로 색상을 달리해 차별 논란을 빚었다. 일반시민은 빨간색,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연두색, 기초생활수급자는 남색 카드를 지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자 인권 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조치"라고 질타했다.

시는 문제가 커지자 선불카드에 같은 색상인 빨간색 스티커를 붙여 일시 발급하고 신규 카드를 제작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