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도 탄소중립'…광주시, 회생제동장치 설치해 전력 재활용

올해 첫 도입…시·시의회·한전·승강기안전공단 업무협약
아파트 승강기 대당 최대 75만원 지원…200대 설치 목표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호남지역본부가 25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승강기 회생제동장치 설치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5/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전기요금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 형 승강기' 사업을 시행한다.

광주시는 광주시의회,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호남지역본부와 함께 25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승강기 회생 제동장치 설치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탄소중립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광주시가 올해 처음 도입한 것으로, 전기 소비가 집중되는 아파트 승강기에 회생 제동장치를 설치해 낭비되는 에너지를 재활용하고 전력 사용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협약에 따라 광주시와 시의회는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한다.

한전은 사업 운영과 재정 지원을, 승강기안전공단은 기술·홍보 지원을 담당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민관 공동 추진을 통해 회생 제동장치 설치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승강기 회생 제동장치는 승강기 운행 시 모터에서 발생하는 전력을 다른 회로의 전원으로 재활용해 전력소비량을 10~30% 절감하는 장치다.

기존에는 승강기 하강 시 발생하는 전력을 방열판으로 보내 열로 소모했지만, 회생 제동장치를 설치하면 이 전력을 인버터를 통해 공용전기로 변환해 건물 내 다른 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다.

8월 중 공모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고 총 200대의 승강기 설치를 지원한다. 설치비는 광주시가 대당 25만 원, 한전이 30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한다.

공모 내용은 광주시와 한국전력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 서류 접수는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에서 담당해 신청과 지원 절차를 일원화했다.

최태조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승강기 회생 제동장치는 단순한 부속장치를 넘어 도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솔루션"이라며 "이번 협약이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 광주를 위한 중요하고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