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KT, 청각장애 2살 아동에 '소리' 선물

인공와우 이식술 통해 희망 되찾아

전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팀이 KT지정기탁사업 및 전남대병원 발전후원회와 연계해 2살 아동의 수술비, 치료비를 지원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전남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4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청각 장애로 태어난 2살 어린이가 전남대학교병원과 KT 도움으로 '소리'를 되찾았다.

24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A 군은 선천성 난청으로 세상의 어떤 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난청 아동의 경우 빠른 수술과 재활이 중요한데, A 군 가족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비 부담이 컸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전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팀은 KT 지정기탁사업, 전남대병원 발전후원회와 연계해 수술비, 치료비를 지원했다.

조형호 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지난 2월 A 군에게 '인공와우' 이식술을 집도했다. 전남대병원 인공와우팀은 호남·충청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공와우 이식술을 시행하는 국내 대표 의료진이다.

A 군은 수술 이후 소리에 반응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수술 이후 청각장애 아동 재활을 위한 전문치료 공간인 'KT꿈품교실'에서 언어치료와 음악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A 군은 곧 또래 아이들처럼 소리를 듣고, 표현하며 세상과의 연결을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 B 씨는 "경제적 상황으로 좌절할 뻔했지만 병원과 KT의 도움으로 아이가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인공와우 이식술은 단순히 청력을 되찾는 것을 넘어 아이의 언어 발달과 사회 적응을 돕는 중요한 치료"라며 "이번 사례처럼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이 차별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원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