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지급 나흘째 식당가 체감은 '아직'…"기대감은 높죠"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이제 지급되기 시작됐기 때문에 손님이 크게 늘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앞으로 경기는 점차 나아질 거라고 믿어요."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45만 원을 지급하는 소비쿠폰 1차 신청 4일 차인 24일. 광주 서구 농성동 먹자골목에서 만난 음식점 업주들은 "아직은 이르지만, 기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동네에서만 30여 년째 횟집을 운영 중인 허성미 씨(60·여)는 "전날 소비쿠폰을 들고 한 분이 식사하러 오셨더라. 카드를 보는데 반가움이 컸다. 경기가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남도음식 전문점을 운영하는 차경자 씨(70·여)는 "소비쿠폰 받은 사람들이 전부 미용실이나 네일숍만 가는지 식당에 오는 사람은 드물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시장에서 장을 봐 집에서 고기를 먹는다고 하더라. 식당에서도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웃음지었다.
광주시는 하루 평균 3만 명 정도가 오프라인 신청을 통해 소비쿠폰을 지급받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신용카드사 등을 통한 온라인 신청의 경우 신청 다음 날 쿠폰이 지급되기 때문에 아직은 사용이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다.
상인들은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채영화 씨(49·여)는 "벌써부터 소비쿠폰을 들고 온 손님이 몇몇 되는 데다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손님도 몇 있었다"며 매출 상승에 기대감을 내놨다.
삼겹살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아직은 경기가 풀렸다고 체감할 수 없다. 일주일도 안 됐고 내일까지는 정해진 일자에만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 아니냐"며 "그럼에도 나아질 거라 믿는다. 특히 코로나19 때 재난지원금이 풀리고 소비가 많이 늘었는데 그 때를 떠올리며 희망을 품고있다"고 전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달 21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소비쿠폰 1차 신청은 23일 자정 기준 누적 2148만 624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지급 대상자(5060만 7067명)의 42.46%에 해당한다. 광주지역 신청률은 43.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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