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광양 '백운산 4대 계곡이 최고"
동곡·성불·어치·금천 계곡, 맑은물, 아름다운 풍광, 청량한 바람 자랑
- 서순규 기자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무더위를 식혀줄 최적의 장소로 맑은 물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전남 광양의 '백운산 4대 계곡'을 추천한다.
백운산(1222m)이 네 개의 손가락을 펼친 듯 뻗어 내린 성불·동곡·어치·금천계곡은 폭포처럼 쏟아지는 맑은 물과 수려한 풍광이 으뜸이다.
이들 계곡은 기록적인 폭염과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웰니스 생태 휴양지이자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힐링 쉼표로 주목받고 있다.
풍경소리 그윽한 '성불계곡'
백운산의 도솔봉과 형제봉 사이에서 발원한 성불계곡은 깊고 맑은 물, 수려한 삼림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며 지친 여행자를 품어 안는다. 탁 트인 하늘과 하얀 구름을 머리에 인 백운산을 마주하며 들어가는 성불계곡은 바위틈으로 쏟아져 내리는 물소리와 짙은 녹음으로 싱그럽고, 얼음장처럼 시린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지그시 눈을 감으면 새 소리, 바람 소리, 찰랑이는 잎새 소리가 청아하다.
장사진처럼 굽이치는 '동곡계곡'
백운산 정상과 따리봉 사이의 동곡계곡은 4대 계곡 중 가장 길다. 이곳은 용소, 장수바위, 선유대, 병암폭포 등 풍부한 수량과 장엄한 풍광이 자아내는 절경을 품고 있으며 진틀, 논실 등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주 등산로들이 있다. 아울러 백운산 삼정 중 하나인 봉황의 정기를 받은 최산두가 10년간 학문에 매진했던 학사대와, 도선국사가 주석했던 옥룡사 동백나무숲 등도 계곡을 따라 자리하며 유서 깊은 역사의 흐름을 간직하고 있다.
전설의 구시폭포를 찾아 '어치계곡'
어치계곡은 여름 한낮에도 이슬이 맺힐 정도로 시원한 오로대와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구시폭포로 유명하다. 장엄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구시폭포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오로대(午露臺)라는 글씨가 새겨진 넓은 바위가 펼쳐진다. 한여름 대낮에도 이슬이 맺힐 만큼 청량해 오로대(午露臺)라 이름이 붙여졌다. 어치는 멀리 억불봉이 초입에 자리한 수어댐에 반영을 이루는 풍광이 장관이다. 어치계곡 인근에는 느랭이골자연휴양림, 광양기독교 100주년 기념관, 웅동교회 등 함께 둘러보기 좋은 명소들도 자리해 있다.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금천계곡'
금천계곡은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옥녀봉에서 발원해 점동, 절골, 중간땀, 새땀, 건너땀 등을 굽이굽이 흘러내린다. 때 묻지 않은 천연림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550리를 달려온 섬진강과 어우러져 바쁜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선물한다. 금천계곡 끝자락에 둥지를 튼 금천계곡야영장은 시원한 계곡을 끼고 맑은 섬진강과 숲에 둘러싸인 환상적인 캠핑환경으로 캠핑족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오토캠핑장 24면, 카라반 3면 규모로 관리동을 비롯해 샤워실, 공용취사장, 화장실, 놀이터 등 부대 시설을 갖췄다.
이현주 광양시 관광과장은 "백운산 4대 계곡은 수려한 삼림과 풍부한 물줄기로 한여름 폭염을 날리고 휴식과 힐링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최적의 여름 휴양지"라고 강조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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