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극락교 '마지막 실종자' 수색 6일째…400명 인력 투입

보트·수색견 동원…폭우 인명피해 사망 3명·실종 1명

폭우로 80대가 실종된지 6일째되는 22일 광주 서구 서창동 극락교 일대에서 소방인력 200여명이 수색작업을 하고있다. 2025.7.22/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당국이 집중호우의 마지막 실종자를 찾기 위해 6일째 대대적인 집중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등 400명은 22일 오전 9시 30분 광주 서구 극락교 아래에 집결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

수색은 극락교부터 승촌보까지 영산강을 따라 양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색팀은 두 개 조로 나뉘었다. 한쪽은 극락교에서 승촌보 방향으로 다른 한쪽은 승촌교에서 극락교를 향해 교차 확인하는 식으로 현미경 수색을 벌이고 있다.

실종자는 지난 17일 광주 북구 신안동 일대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A 씨(86)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 6일째인 이날 A 씨는 현재까지 찾지 못한 광주·전남 지역의 마지막 실종자다.

오전 10시부터는 고무보트도 현장에 투입됐다. 소방대원 10여명은 제방 아래로 내려와 강으로 보트를 끌어내렸다. 연료통을 실은 보트는 무게가 110~200㎏이다.

고무보트는 강가를 따라 수면 위를 천천히 탐색했다.

습식 수트를 착용한 소방대원들은 수상 보트 5대를 띄워 동시 수색에 나섰다. 보트는 수역을 구획별로 나눠 반복 이동하며 수면과 강가 주변을 주시했다.

폭우로 광주 북구 신안동 일대에서 80대가 실종된지 6일째되는 22일 광주 서구 서창동 극락교 인근에서 수색견이 수색하고 있다. 2025.7.2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수색에는 수색견 8마리도 투입됐다. 수색견들은 강가를 따라 냄새를 쫓으며 수풀과 자갈 사이를 오갔다. 형사기동대 등은 극락교 반대편 제방을 따라 육상 위주 수색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대원 모두 땀으로 젖은 옷을 붙잡고 연신 이마를 훔치면서도 강가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광주 기온은 31도를 넘었다.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첫 실종 신고 이후 이날까지 500여 명의 인원을 수색에 투입했다. 광주경찰청은 형사기동대 전 인력을 포함해 누계 333명을 수색 작업에 동원했다.

한편 사흘간 최대 600㎜에 달한 폭우로 광주·전남에서는 사망 3명, 실종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광주 실종자 1명과 순천 실종자 1명은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영암에서 불어난 하천물에 의해 숨진 사망자는 곧바로 수습됐다.

다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순천 실종자와 영암 사망자를 '폭우와 직접적 영향이 없다'는 이유로 공식 집계에 포함시키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폭우로 광주 북구 신안동 일대에서 80대가 실종된지 6일째되는 22일 광주 서구 서창동 극락교 인근에서 소방헬기가 실종자를 찾고 있다. 2025.7.2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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