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사흘간 최대 600㎜ 괴물 폭우∼오늘부턴 다시 찜통 더위

18일 광주 북구 신안동 도보다리 주변부가 전날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무너져 내려 복구작업이 진행중이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이틀 동안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에 최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5.7.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8일 광주 북구 신안동 도보다리 주변부가 전날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무너져 내려 복구작업이 진행중이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이틀 동안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에 최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5.7.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전남에 사흘간 최대 60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2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남 광양 백운산이 602.5㎜로 최고를 기록했다.

광양의 지난해 여름(6~8월) 강수량 합산 양은 742.8㎜였는데, 사흘 만에 3개월 양의 가까운 비가 내린 셈이다.

담양 봉산은 540.5㎜, 광주 527.2㎜, 구례 성삼재 516.5㎜, 나주 508.5㎜, 광주 광산 500.0㎜, 광주 풍암 497.5㎜, 화순 백아 494.5㎜, 구례 486.5㎜, 광주 조선대 479.5㎜, 신안 자은도 477.5㎜ 등을 많은 비가 쏟아졌다.

광주는 지난 17일 하루에만 426.4㎜의 비가 내렸는데, 광주의 평년 7월 강수량(294.2 ㎜)보다 57% 더 많은 비가 왔고 36년 만에 전체 일 강수량을 경신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나주 92.0㎜, 보성 88.0㎜, 광주 남구 80.0㎜, 광주 76.2㎜, 무안 75.5㎜ 등을 보였다.

특히 광주의 시간당 최대 강수는 2008년 86.5㎜(8월 8일), 2020년 82.0㎜(8월 8일)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다른 지역도 기록적 폭우가 내렸지만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 30년이 되지 않았거나 관측 대표 지점이 아니라 극값 공식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비는 전날 저녁부터 소강상태를 보였고, 오후 10시를 기해 광주·전남의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비가 그친 이날부터는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해남과 완도에는 이미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돌면서 폭염특보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