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쩍' 담장 '와르르'…300㎜ 물폭탄에 광주·전남 피해 신고 400건(종합)
나주 267.5㎜ 등 집중호우…지하차도 고립·인명구조도 발생
광주시·전남도 비상근무 돌입…위험지역 600여 곳 통제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최대 267㎜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광주와 전남 지역에 쏟아지면서 도로·건물 침수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1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전남 나주의 누적 강수량은 267.5㎜로, 광주 풍암 263㎜, 광주 남구 256.5㎜, 광주 조선대 246㎜ 등 거센 비가 쏟아지고 있다.
1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나주 86㎜, 광주 남구 66.5㎜, 광주 풍암 66㎜, 광주 과기원 63.5㎜, 함평 월야 62㎜ 등이다.
광주는 오후 3시까지 총 241건의 폭우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도로침수 141건, 도로장애 4건, 건물침수 78건, 인명구조 3건, 기타 15건 등이다.
동구에서는 오전 10시 30분쯤 동구청 앞 일대가 침수됐다. 오후 2시 30분쯤에는 동구 계림동 광주고 인근 도로가 갈라져 소방 당국이 인근을 통제하고 안전조치를 취했다.
남구에서는 오전 11시쯤 백운동 백운광장 일대 상가 등이 침수됐다. 비슷한 시각 남구 월산동에서는 주택 담장이 무너졌다.
낮 12시쯤 북구청 사거리 일대 침수로 차량에 고립됐던 시민과 인근 어린이집 50여 명이 대피했다. 북구 망월동에서는 차량 2대가 침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은 오후 4시까지 총 158건의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장애 77건, 주택 침수 66건, 도로침수 12건, 배수 4건, 인명구조 1건 등이다.
담양군 담양읍에서는 오후 3시 51분쯤 도로상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오전 10시 54분쯤 나주시 왕곡면에서는 교차로 지하차도에 차량이 고립돼 40대 여성 1명이 구조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대응 단계를 격상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광주시는 하천 진출입로 336곳, 둔치주차장 11곳, 세월교 4곳, 무등산 탐방로 37곳 등 총 449개소 위험지역을 통제 중이다.
전남도는 국립공원 5개소, 여객선 11항로 15척, 하상도로 6개소, 둔치주차장 2개소, 하천변 2개소, 산책로 1개소 등을 통제하고 있다.
기상청은 19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100~200㎜,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300㎜ 이상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토사 유출과 산사태, 낙석, 축대 붕괴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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