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한미 통상협상에서 농업 더는 희생양 안 돼"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완화·쌀 시장 추가 개방 규탄"

전남도의회가 17일 브리핑룸에서 한미통상협약의 농업분야 개방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조영석 기자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도의회는 17일 브리핑룸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통상협상에서 농업분야가 협상의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문수 농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신안1)은 "우리 농업 현실은 그 어떤 산업보다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가 더 이상 농업을 협상 카드로 삼지 말고 보호산업으로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반면 한우 산지 가격은 하락하는 기형적 구조 속에서 미국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요건 완화와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승인 간소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정부는 과거 수차례 FTA 협상에서 반복돼 온 농산물 추가 개방과 일방적인 양보 기조를 전면 폐기하고 이번 협상에서는 농업을 협상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하라"고 요구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