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축산물 추가 개방 가능성…농민회·한우협회 "왜 우리만 양보"
전남한우협회장 "언제까지 농축산 농가만 양보해야 하나"
농민회 "건강권 위협"…광주서 반대 의견 표명 집회 예정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미국과 무역 협상 과정에서 일부 농축산물 시장을 추가 개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농민단체 등이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비관세장벽 해소 문제는 민감해서 수용할 수 없는 것도 있어 관계 부처, 국회와 협의해 왔다"며 "남은 시간 동안 이 부분을 가속해서 우리 나름의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농축산물 시장 개방과 관련해선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혀, 일부 품목에 대한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광석 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식용으로 구매하는 미국산 쌀 4만 톤이다. 이를 확대한다는 내용과 30개월 이상 소 구매 확대, GMO 농산물 검역 조건 완화 등 3가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쌀 수입 확대는 물론 쌀 수입 확대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수입쌀에 대한 검역 조건 완화, GMO 농산물에 대한 검역 조건 완화에 반대 입장이다"며 "이는 안전성을 위협받아 국민 건강권의 심각한 침해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농민회 광주·전남연맹은 18일 오후 6시 광주 5·18민주광장 앞에서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윤순성 전남한우협회장은 "최근 열린 공청회에서 왜 FTA에서도 관세 협정에서도 한우 농가들이나 농업인들은 양보해야 하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수출로 이득을 보는 기업이 손해를 보고 있는 한우농가나 농업인들에게 환원하는 제도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농민들과 축산 농가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대책을 만들어야지 현재 상태에서 협상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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