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5냐 8대2냐'…광주시-5개 자치구,소비쿠폰 재원 부담에 한숨

시-자치구 협상 계획

김민재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전국민에게 1인당 최소 15만~55만 원을 지원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재원 마련을 두고 광주 자치구들이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신청받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을 위한 광주시의 분담금은 406억 원(지방비)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최근 이 분담금을 5개 자치구와 5 대 5로 부담할 것을 제안했다.

이 경우 자치구별 분담금은 동구 16억 원, 남구 31억 원, 서구 40억 원, 북구·광산구 각 60억 원이다.

그러나 5개 자치구는 재정 자립도가 낮은 만큼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8대2를 건의했다.

이 비율로 계산할 경우 분담금은 동구 6억 4000만 원, 남구 12억 4000만 원, 서구 16억, 북구·광산구 각 24억 원으로 절반 분담 시보다 최대 36억 원의 부담을 덜 수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사업 추진에는 공감하나 알다시피 자치구 재정 여건은 굉장히 열악해 5 대 5 비율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며 "비율에 따라 부담 금액 차이가 많이 나는 만큼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치구 관계자도 "당장 60억 원 상당의 재원 마련은 어렵다"며 "연말 세출 예산을 조정해 잔액이 남은 사업으로 세입을 늘리는 방안 등을 고민하는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광주시는 자치구와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서로 논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