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협 "여수MBC 순천 이전 추진…시민에 대한 배신"

"여수시 입장 밝혀라"

여수mbc 방송국

(여수=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여수 지역 시민사회가 여수mbc의 순천 이전 움직임을 비판했다.

여수시민협은 11일 성명을 내고 "여수MBC 이전 추진은 시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하며 시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시민협은 "여수KBS 방송국 이전에 이어 여수MBC 방송국 이전 움직임은 시민들에게 참담한 현실"이라며 "시가 시민들과 공유하지 않았고 논의의 장조차 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순천시가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고 유치를 사실상 성사시켰다는 풍문까지 떠돈다"면서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인근 지자체 간 벌어진 막장 행정전쟁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수시는 지금이라도 즉각 입장을 정리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협은 "과거 여수KBS의 이전이 중앙 주도의 통폐합 정책의 일환이었다면 이번 여수MBC 이전은 전적으로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결정"이라면서 "여수MBC는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이전 여부에 대한 공론화의 장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