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전남 가축 폐사 '눈덩이'…닭·오리·돼지 9만 5532마리

광주·전남 누적 온열질환 109명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오전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한 양계장에서 더위에 지친 닭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25.7.10/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무안=뉴스1) 김동수 기자 = 광주와 전남에 장기간 폭염특보로 가축 폐사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전남 16개 농가에서 1만 4017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닭이 1만 3287마리, 오리 514마리, 돼지 216마리다. 피해 금액은 1억 6700만 원이다.

폭염특보가 이어진 지난달 27일부터 14일간(이날 포함) 누적 154농가에 9만 5532마리가 폐사했고 14억 5300만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가축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다. 전날 전남에서만 7명이 늘어 누적 광주 22명, 전남 87명 등 총 109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와 전남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전 지역 낮 기온이 32~35도 분포를 보이며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보이는 열대야도 관측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최고기온과 체감온도가 33~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