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매일 최고기온 신기록…'달궈진 철판 위' 광주·전남

7일 35.4도→8일 35.9도→9일 36.7도…열대야도 연속 발생

역대급 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9일 광주 광산구 임방울도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양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9일 광주와 전남에서 7월 상순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썼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의 낮 최고기온이 36.7도까지 올랐다.

지난 7일 35.4도를 보이며 1994년 35도(7월 9일)를 제치고 31년 만에 7월 상순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썼는데, 전날 35.9도까지 올라 하루 만에 기록을 경신했었다.

그러나 이날 기온이 전날보다 0.8도 더 오르며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남 목포 역시 34.7도를 보이며 7월 상순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전날 34.3도까지 오르며 2022년 33.7도(7월 6일)의 기록을 3년 만에 깬 바 있는데 이 역시 하루 만에 경신했다.

해남도 34.7도까지 오르며 1978년 34.6도(7월 5일)를 제치고 47년 만에 가장 더운 7월 초 기온으로 남게 됐다.

이날 오후 비공식 관측 지점인 광주 조선대는 38.3도, 곡성 석곡 37.5도, 광주 풍암은 37.3도, 장성 37.1도를 보였다.

광주와 전남에는 지난달 27일부터 13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 진도와 거문도·초도, 흑산도·홍도에는 폭염주의보가, 이 밖의 지역에는 모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밤사이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열대야 현상도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목포는 지난 4일부터 닷새 연속, 광주와 여수는 5일부터 나흘 연속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까지 더해지며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