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에 광주·전남 온열질환자 지난해 50명→올해 89명

전남은 2배 가깝게 늘어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때 이른 폭염으로 광주·전남의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 집계를 시작한 5월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광주와 전남의 온열질환자는 각각 19명, 70명 등 총 8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7일) 온열질환자는 광주 11명, 전남 39명 등 총 50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78% 증가했다.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집계를 지난해보다 5일 이르게 시작했지만 초창기에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최근 들어 가파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온열질환자가 나왔고, 실외에서 열탈진을 보인 이들이 많았다.

두 해 모두 이 기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례적으로 빨리 끝난 장마와 함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체온조절 기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 심뇌혈관질환자와 고혈압 환자는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어 몸을 시원하게 하는 게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용훈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거나 고온 다습한 실내에서 활동을 하는 경우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고 이온음료 등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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