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응급실 찾은 온열질환자 전년보다 1개월 빨라
2022년 2명→2023년 4명→2024년 10명
"농사 짓는 고령인구 많아 열사병 취약"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이른 폭염으로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는 온열환자 발생도 지난해 대비 1개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야외 작업 중이던 A 씨(64)가 지난달 28일 오후 3시쯤 동료 신고로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달 5일에는 B 씨(88·여)가 농사일을 마친 후 집 마당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전남대병원으로 전원됐다.
올해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는 4명의 온열질환자를 치료했다.
이송 온열질환자는 2022년 2명에서 2023년 4명, 지난해 10명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엔 첫 온열환자가 7월 25일에 발생한 반면 올해는 6월 28일에 발생하는 등 1개월가량 빨라졌다.
전남지역은 농사를 짓는 고령인구가 많아 열사병에 취약하다.
정용훈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고령에 심혈관계 기저질환이 있거나 정신·신경계통 질환 약물을 먹고 있는 경우 뇌의 체온 조절기능이 취약해져 열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하거나 고온 다습한 실내에서 활동을 하는 경우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고 이온음료 등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ta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