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전국 가축 11만9천 마리 '폐사'…전남 피해 가장 커(종합)

전남·충북·경남·경북 피해 속출…지자체 긴급 대응

폭염 특보가 내려진 30일 광주 북구청 동물정책팀 직원들이 충효동의 한 축사에서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30/뉴스1

(전국=뉴스1) 박지현 이재규 강정태 김대벽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전국 축산 농가에서 폐사하는 가축이 급증하고 있다.

8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남·충북·경남·경북 4개 도에서 닭과 돼지 오리 등 가축 총 11만 9137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축 폐사 피해가 가장 큰 전남은 이날까지 118개 농가에서 닭 5만3714마리, 오리 5003마리, 돼지 2201마리 등 총 6만 918마리가 폐사해 약 10억 83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충북에서는 전날까지 16개 축산농가에서 닭 1만 94마리, 오리 4028마리, 돼지 63마리 등 총 1만 4185마리가 폐사했다.

경남은 이날까지 138개 농가에서 총 2만236마리가 폐사했다. 이 중 닭이 1만 4121마리로 가장 많고, 돼지 3479마리, 오리 2636마리 순이다.

경북에서는 이날까지 82개 농가에서 가축 2만 3798마리가 폐사했다. 이 중 닭이 2만1712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상청은 올해 7~8월 예상 기온을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전국의 각 지자체는 폭염으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여름철 축산재해 예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전남도는 피해 예방을 위해 올해 본예산 17억 원의 사업비와 별도로 예비비 20억 원을 추가 확보해총 37억 원 규모의 고온스트레스 완화제를 확대 지원한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기후 변화로 폭염이 더욱 빈번하고 강해지는 만큼 사 농가에선 철저한 관리와 예방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