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 반대"…목포시 공식 의견 회신

영산강청에 사업계획서 부적정 의견 전달

목포시청 전경.(재판매 및 DB금지)/ⓒ News1DB

(목포=뉴스1) 전원 기자 = 전남 목포시는 최근 민간에서 다시 제출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 사업계획서에 대해 최근 '부적정' 의견을 영산강유역환경청에 공식 회신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역주민 수용성 부족, 환경영향 우려, 재난 대응 미비, 입지 타당성 결여 등을 이유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

시는 해당 사업이 주민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형식적으로 이행했을 뿐 실질적인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실패했고 지역 주민과 시의회, 국회의원, 환경단체 등에서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목포시에서 건립 중인 공공 자원회수시설과의 누적 환경영향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없었고 인근에 공동주택, 요양병원, 학교 등이 밀집해 있어 대기오염물질 증가에 따른 건강 피해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시는 태풍·지진 등 재난 발생 시 대응계획 부재, 안전관리계획 미흡 등을 사유로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무안군에 이미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고 운영 중인 시설만으로도 처리 수요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지역의 환경 수용성과 입지 적정성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설치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