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축 폐사 피해 눈덩이…전남도, 예비비 20억 긴급 투입

고온스트레스완화제 신속 공급

가축 폭염 피해 예방 위해 쿨러가 작동하는 모습.(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7.3/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는 폭염으로 가축 폐사 피해가 급증하자 예비비 20억 원을 긴급 편성, 축산농가에 고온스트레스완화제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폭염이 시작됐고, 7~8월에는 높은 기온과 함께 강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도는 가축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올해 본예산 17억 원의 사업비와 별도로 예비비 20억 원을 추가 확보, 총 37억 원 규모의 고온스트레스완화제를 확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폭염에 취약한 닭, 오리, 돼지 농가를 포함해 한우, 젖소, 꿀벌 등 축산농가다. 각 시군을 통해 이달 말까지 고온스트레스완화제를 신속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여름철 재해 대비 취약 농가 사전점검을 했으며 올해 가축 폭염 피해 예방시설 신규 지원에 10억 원, 가축재해보험 가입비 100억 원, 축사 지붕 열 차단재 도포 지원 3억 원, 낙농가 환풍기 지원 9억 원 등 총 6개 사업에 166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박현식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기후 변화로 폭염이 더욱 빈번하고 강해지는 만큼 사전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농가에선 철저한 관리와 예방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 지역은 지난달 27일부터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에서는 3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최근 사흘간 총 71개 농가에서 가축 3만 4674마리가 폐사, 피해액은 3억 5300만 원으로 파악됐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