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안 1004섬' 찾은 체류인구, 등록인구의 14배 넘어

'1섬 1뮤지엄' 사업 등 특색 있는 정책, 확대 이끌어

신안군 청사 (신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신안=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신안군은 2024년 4분기 기준, 주민등록인구 14배를 넘는 생활인구 52만여명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통계청·행정안전부 '2024년 4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조사 결과 지난해 10∼12월 신안군의 등록인구는 3만 8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한 날이 월 1일 이상인 체류인구는 52만 8000명으로 등록인구의 14배로 분석됐다.

생활인구는 정주인구뿐만 아니라 통근·통학·관광 등 목적으로 지역에 머문 체류인구를 포함한 개념으로, 지역의 실질적 활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신안군은 1028개의 섬으로 구성된 군으로, 서울에서 먼 지역 중 하나며 KTX로 목포까지 이동한 후에도 선박 또는 차량으로 최소 30분에서 6시간가량 도착할 수 있는 고립된 지리적 특수성을 지닌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신안군은 '1섬 1정원', '사계절 꽃축제', '1섬 1뮤지엄' 사업 등 특색 있는 정책을 통해 지속적인 관광 수요와 체류인구 확대를 유도해 왔다.

군은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2026년부터 지방교부세 산정 기준에 반영될 생활인구 지표가 도서지역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역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정수 군 기획전략실장은 "단순 수치로 산정된 생활인구가 재정 배분에 활용된다면 도서 지역은 육지에 비해 현저히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접근성, 교통 여건, 관광객 유입 구조 등 정성적 요소를 포함한 평가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