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연대 가치 실현 '착한도시 광주 서구' 통했다

전역을 골목상점가로 지정…서구아너스 29억 원 기부 약정
8.7㎞ 맨발 산책길로 일상 힐링…"지방자치 새 모델 제시"

광주 서구청 전경. 뉴스1DB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민선8기 3주년을 맞은 광주 서구가 '착한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는 주민 친화형 정책으로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28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서구는 행정의 중심을 마을로 옮기며 진짜 자치를 실현해 가고 있다.

구청장 직통 문자폰 '바로문자하랑께'를 통해 48시간 내 민원 응답 시스템을 운영해 지난 2년 10개월간 8000여 건의 민원을 처리하며 주민 신뢰를 쌓고 있다.

전국 최초로 18개 동을 4개 권역으로 묶어 '거점동-연계동' 협업체계를 구축했고, 각 동의 정체성과 특색을 살린 BI(Brand Identity) 개발·특화사업 추진으로 정부혁신평가에서 8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모든 동에서 운영 중인 마을합창단은 음악을 통한 주민 소통을 이끌고 있으며 아파트·학교·종교시설 주차장을 개방한 공유주차장은 1600면 이상의 공간 확보로 생활 불편을 해소했다.

골목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골목경제119 프로젝트'로 전국 최초로 서구 전체를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해 모든 지역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학원, 미용실, 주유소 등 일상 업종에서 최대 2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매출 증가를 체감한 소상공인들은 '서구형 순환경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시작한 고액 기부자 모임 '서구아너스'는 7개월 만에 83명 회원, 29억 원의 기부 약정을 이끌어내며 다문화가정 고향방문, 장애인 합동결혼식, 시각장애인 자전거 지원 등 실질적인 사업에 쓰이고 있다.

일상에 구축된 다양한 힐링 인프라도 주민들에게 인기다. 금당산을 포함해 32곳, 총 8.7㎞에 달하는 맨발 산책길 '맨발로'는 주민 건강과 소통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서빛마루문예회관은 개관 2년 만에 28개 기획공연 중 22회 매진, 총 관람객 3만 5000명을 기록하며 지역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따뜻한 연대와 실천을 바탕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행복한 공동체를 함께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