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교육감 "광주교육 르네상스 활짝…진학률·취업률 늘어"

3주년 기자회견 "의·치·약·한의학 진학 3년 전보다 두배로"
"교육부 장관 정해지는 대로 광주형 태릉선수촌 조성 건의"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재배포 및 DB 금지) ⓒ News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취임 3주년을 맞아 "광주교육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26일 광주교육청 대회의실에서 '3년의 실력, 광주의 미래'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3주년 성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이 교육감은 그간 발언대에 서서 취임사를 밝히던 것과 달리 이날은 핸즈프리 마이크를 착용한 채 지시봉을 들고 안내판을 이용해 30분간 프롬프터 없이 직접 현안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3년간 학력과 인성, 창의력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실력 부문에서 수능 결과가 반등하고 상급학교 진학률이 향상되는 성과가 있었다"며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의·치·약·한의학 계열 진학이 지난 3년간 과거보다 두 배가량 진학률이 느는 등 성적이 올라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6월 모의고사에서도 광주 학생들의 고득점자가 대거 나오면서 올해 수능시험에서 수학 성적 향상도 기대된다"며 "특히 특성화고 성적도 올랐다. 과거에는 일반고에서 떨어지면 가던 학교였으나 최근 평균 취업률 55.9%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오면서 이제는 특성화고를 떨어져 일반고를 가는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3년간 광주교육청은 11개 외부 평가에서 10개의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며 "딱 한 가지 최우수를 받지 못한 분야는 청렴도 평가인데, 기필코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또 "남은 1년간 '수포자' 학생이 수학을 포기하지 않고, 더 넓은 직업 선택의 폭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하겠다"며 "독서교육과 5·18 교육도 강화해 따뜻한 공동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에서 이 교육감은 "광주가 체조나 배드민턴, 양궁에서 세계적인 스타를 배출하고 있으나 정작 체육중·고에 400m 트랙도 없는 실정이다"며 "새 교육부 장관이 결정되면 단독 면담이라도 해서 광주에 태릉선수촌을 만들어 오히려 광주로 전지훈련을 올 수 있도록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zorba85@news1.kr